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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AAD 참관수기
Update:2016.05.11
아주대병원 박영준

아주대학교병원 피부과 전공의는 타 병원 및 같은 병원 타 부서에 비하여 해외학회를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잦은 편이다. 교수님과 같이 가야하며, 포스터 발표 또는 구연 발표를 해야한다는 조건이지만, 운이 좋게도 나는 터키, 파리세계학회에 이어서 작년 있었던 제73회 AAD도 참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항상 전공의는 전공의로서의 한계가 있었다. 나의 발표에 신경을 쓰느라 타인의 발표를 들을 수 없거나, 나의 지식적인 한계로 강연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비일비재하였었다. 따라서 전문의 공부를 마치고 한창 풍부한 지식을 머리 속에 담고 있을 때 갔던 제 74회 AAD annual meeting은 73회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 

이러한 귀중한 경험은 Neutrogena와의 인연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는데, 이는 아무래도 펠로우생활을 처음 시작하게 된 모교 병원에서 3월 학회라는 것은 강제성 없이 본인의 신청으로는 이루어지기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경제적인 부담 때문이기도 하였다. 이전의 의국 선배들이 말해준대로, 되면 좋고, 안되어도 나에게 해가 될 것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나는 조심스레 신청서를 넣었고, 장학금 수혜자로 선정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전문의 시험 1차 합격에 준하는 기쁨이었다.


같이 학회를 참석하게 된 AAD 동기들과는 학회에 가기 전에 Neutrogena의 핵심직원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마침 모두 홀홀단신으로 학회에 참가하게 되었던 우리는, 당시 모두 연락처를 교환하여 미국에서 강연을 같이 듣고, 식사하며 친분을 쌓아 오는 춘계 학회에서도 만날 예정인 정말 소중한 인연이 되었다.


이번 74회 AAD는 미국 서부의 중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73회와는 달리, 미국 정치의 핵심부인 동부 워싱턴DC에서 이루어졌는데, 이 곳은 우리가 잘 아는 백악관, 링컨 기념관, 스미소니언 박물관뿐만 아니라 한국전쟁기념관도 있기에 우리 나라와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다행히도 직항 표를 구할 수 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도착한 워싱턴DC의 덜러스 공항은, 한국에 비할 수 없을 정도의 추운 날씨로 미국 동부에 도착했음을 새삼 느끼게 하였다.

학회장은 도시의 중심부에 있었고, 역시나 세계에서 가장 크고 대표적인 피부과 학회의 위상을 보여주듯 굉장한 규모를 자랑했다. 강의를 듣기 위해 10분 이상을 학회장안에서 이동하는 바가 부지기수였으며, 강의의 수 면에서도 이전까지는 못 경험했었던 다양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물론 처음 접하는 생물학적 제제나 경구약제, 도포제등도 참관하면서 흥미를 느꼈지만, 가장 나에게 가장 큰 자극을 준 것은 청중의 열기였다. 전공의들과 학생들, 심지어 교수나 나이 드신 개원의분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자리가 없으면 없는대로 땅바닥에서 필기하거나, 모니터를 보면서 사진을 찍기도하였으며,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는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는 나에게 다시 한번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최근에 관심을 갖게 된 microbiome에 대한 연구 발표와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지 않은 IL-4 수용체 단일클론성항체인 Dupilumab의 안정성에 대한 발표가 인상 깊었다. 이 두 연구 모두 연구 비용이 천문학적일 것이며, 연구비 지원이 많은 미국이라서 이 연구들을 선도하고, 이에 대하여 발표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74회 AAD 참가를 통하여 나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는데, 이는 다음에 AAD를 오게 된다면, 강연자로서 초빙되어 올 수 있도록 피부과학이라는 학문에 더 매진하겠다는 것이 그 것이다. 이러한 인생 목표를 세울 수 있게해 준, 대가들의 생각을 듣고 한 단계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Neutrogena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