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ry, you need to enable JavaScript to visit this website.

Skip to main content
제 74회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Annual Meeting을 다녀와서
Update:2016.05.11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연구강사 이누리

올해 3월 4일부터 8일까지 미국의 Washington D.C.에서 열리는 Annual Meeting of American Dermatology (이하 AAD)에 참가하였다. 워싱턴은 이번에 처음 가보게 되었는데, 미국 건국 및 정치 역사가 살아 있는 곳이라고 하니 큰 기대가 되었다. 내가 발표한 초록의 주제는 Comparison of Quality of Life Using Hair Specific Skindex-29 between Androgenetic Alopecia and Alopecia Areata였다. AAD는 Walter E. Washington convention center에서 열렸는데, 그 규모가 아주 놀라웠다. 

전반적인 강의 스케줄 구성이나 강의실 구조가 좋았지만 런천 등 식사제공을 하는 강의가 없고 너무 여러 강의가 빡빡하게 동시에 진행되어 듣고 싶은데 놓치게 되는 강의들이 있어 아쉬웠다. 첫날 오전에는 Pediatric dermatology self assessment 강의를 따로 돈을 내고 신청하여 들었는데, 사진과 임상 정보 등으로 퀴즈를 먼저 풀고 답을 풀어나가는 형식의 강의였다. 모든 문제를 맞추지는 못하였지만 전문의 시험때 공부하던 것들을 다시 리마인드 할 수 있었고, 문제를 맞추면 전문의가 된 실감이 나고 아주 뿌듯했다. 또한 다른 나라의 피부과 의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전문의가 되어도 안주하지 말고 계속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겠다는 결심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러 교육 강연이나 스폰서 강연들 모두 아주 유익했지만, 그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The Game’s Afoot: Sherlock Holmes and the Art of Dermatologic Diagnosis 라는 강연이었다. Dr. John Wolf의 강의로서, 셜록홈즈 에피소드들에서 나오는 피부과 질환을 짚어 보고 피부과 의사로서 가져야 할 관찰력, 추리력, 문제제기능력 등에 대해 풀어 나가는 내용이었는데, 내 짧은 영어가 애석할 정도로 신선한 내용이었다. 단순히 셜록홈즈 소설 뿐만 아니라, 시나 햄릿 같은 극본의 글도 인용하면서 문학과 피부과를 접목하면 이런 흥미로운 면도 있다는 것이 아주 놀라웠다.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인문학적인 강의 형식이 아주 새롭게 다가왔고, AAD 같은 규모가 큰 학회에 오니 이런 강의를 들을 기회도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워싱턴에서 꼭 봐야 할 관광지도 구경할 수 있었다. 3월 말이면 벚꽃이 만개해 벚꽃축제가 열린다는 Tidal Basin을 황량한 날씨에 걷는 다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워싱턴을 방문할 날을 기약하며 좋은 추억을 가졌다. 

그 외에도 워싱턴에서 꼭 맛봐야 한다는 크랩케익 등 여러 맛집을 다녀 보았고, 로이킴이 재학중이라는 조지타운 대학도 방문하여 교내를 산책하였는데, 날씨도 따스하고 평화로운 캠퍼스 분위기에 학생들이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전공의 생활 중 여러 해외학회를 다녀 보았지만, 미국에 학회 참관을 위해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번 AAD에 대한 최종 감상은 타 학회보다도 아주 객관적이고 깔끔한 강의 arrangement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기회를 갖게 해 주신 교실원과 Neutrogena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